하코네 구가도
하코네구가도는 에도시대 초기에 에도막부가 정비한 도카이도의 일부로, 미시마슈쿠에서 하코네토게를 올라 오다와라슈쿠에 이르기까지의 약 23km의 언덕길을 말합니다. 특히 미시마슈쿠에서 해발 846m의 하코네토게를 넘어 하코네세키쇼까지의 구간은 표고가 높은 언덕길이어서 비나 눈이 내리면 도카이도 최고의 난코스로 여겨졌습니다. 이에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에도막부가 공금 1,400냥으로 이 구간 약 10km를 정비하여 돌바닥 길을 만들었습니다. 기록에 의하면 당초에는 하코네산에 군생하던 하코네대나무를 깐 대나무길이었다고 합니다. 하지만, 대나무가 썩어 정기적으로 바닥을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에 썩지 않는 돌바닥으로 교체하였다고 합니다. 현재는 당시의 돌바닥이 약 2km밖에 남아있지 않지만, 돌바닥 길을 걸으며 이 길을 여행하던 당시 사람들의 기분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.
아침의 하코네 구가도
나무들이 우거진 산길이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. 날씨가 좋을 때,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은 상쾌하게 느껴집니다. 비가 온 후 돌포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.